국제
"태풍으로 오염수 바다 배출"…사전 대책 미흡
입력 2013-09-17 07:00  | 수정 2013-09-17 08:26
【 앵커멘트 】
18호 태풍 마니가 어제(16일)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동반한 폭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오염수가 바다로 배출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강이 범람하면서 주택가를 덮쳐 어디가 둑이었는지 분간조차 되지 않습니다.

집앞에 세워둔 차량은 지붕만을 드러냈습니다.

철길을 받치던 지반은 무너져 내려 흙더미가 인근 가옥까지 쓸려왔습니다.

▶ 인터뷰 : 태풍 피해자
- "갑자기 강이 범람하고,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우리는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2층으로 피신했습니다."

제18호 태풍 마니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관통한 교토와 시가현 지역에 처음으로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오염수 유출사태로 비상 상황인 후쿠시마 원전에는 긴장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오염수 유출을 막으려고 저장탱크 주변에 만든 콘크리트 보의 수위가 폭우로 높아졌고, 도쿄전력은 고인 물을 긴급 배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태풍이 예견됐지만, 원전 시설의 안전과 오염수에 대한 도쿄전력의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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