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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틴, 56 57홈런…日·亞 신기록 달성
입력 2013-09-15 21:07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네덜란드 출신 우타 거포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일본과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발렌틴은 15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발렌틴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역사를 완성했다. 1회 1사 2루에서 에노키다 다이키의 137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시즌 56번째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렌틴이 홈런으로 아시아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사진=MK스포츠 DB
이로써 발렌틴은 오 사다하루(1964년), 터피 로즈(긴테쓰·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2002년)가 갖고 있던 55홈런을 넘어서며 일본야구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일본 신기록에 이어 아시아 신기록은 바로 다음 타석에서 나왔다.
발렌틴은 3-0이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에노키다의 몸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57호 홈런을 친 그는 이승엽(삼성)이 2003년 세운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6개)을 넘어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신시내티를 거쳐 2011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뛴 발렌틴은 2011년과 2012년 두 해 연속 홈런 31개를 때려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2년 연속 제패했다.
발렌틴은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산술적으로 64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야쿠르트는 앞으로 18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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