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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새로 쓴 SF 감독 “흔한 경기는 아니었다”
입력 2013-09-15 14:22  | 수정 2013-09-15 14:49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게 굴욕의 역사를 안겨준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경기 소감을 남겼다.
보치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19-3 대승을 거뒀다.
19득점은 다저스가 1962년 다저 스타디움에 들어 온 이후 가장 많이 기록한 실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와 6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점수를 뽑으며 다저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5회초 2사 만루 샌프란시스코 헌터 펜스가 만루홈런을 날리고 들어오자 브루스 보치 감독이 박수로 맞이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보치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흔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초반 득점에 성공한 것이 대승의 비결이 됐다”며 1, 2회 7득점에 성공한 타선을 칭찬했다.

그는 신인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니 모넬, 에히레 아드리아자 등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때린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어린 선수들이 멋진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7타점을 기록한 헌터 펜스에 대해서도 매일매일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꾸준한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LA원정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19득점을 낸 것은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후 처음이다. 다저 스타디움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처음으로 해냈다. 이 사실을 들은 보치는 이 구장에서 19점을 내기도 힘든 일”이라며 승장인 자신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팀 린스컴은 "초반 타선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이렇게 대량 득점으로 지원해주면 던지기 편하다. 운 좋게 성공했다"면서 타선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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