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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브 앞세운 女배구, 스리랑카 꺾고 2연승
입력 2013-09-14 20:16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 선수권에서 2연승을 내달렸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태국 나콘파쏨의 M.C.C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D조 예선 스리랑카(공동 103위)와의 경기에서 3-0(25-8 25-6 25-7)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스리랑카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김연경(페네르바체), 한송이(GS칼텍스),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베스트 라인업을 모두 내세운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김연경과 김희진의 공격이 폭발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11-5에서 한송이의 2연속 가로막기로 13-5로 앞서가던 한국은 15-7에서 연속 9득점에 성공, 1세트를 25-8로 간단하게 끝냈다. 한국의 강력한 서브 앞에 리시브가 흔들린 스리랑카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스리랑카와 경기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한배구협회 제공
2세트에도 실력 차이는 컸다. 마치 연습 경기를 하듯 압도적인 힘과 높이를 자랑하며 상대에게 6점만 내준 채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들어 세터를 이다영(선명여고2)에서 이재은(KGC인삼공사)으로 교체한 한국은 24-7에서 한송이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주장 한송이는 서브 득점 6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내내 강서브를 선보인 한국은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12-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한송이가 6개, 이재은과 김수지(현대건설)가 각각 2개의 서브 포인트를 성공시켰다. 베스트 6의 평균 신장이 184.6㎝에 달하는 한국은 블로킹 숫자에서도 7-1로 크게 앞섰다.
경기 후 차해원 감독은 상대가 약체지만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고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잘 해준 것 같다”며 이제 대만전(15일)부터가 진짜 시합이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시합을 하겠다”고 말했다. 주포 김연경은 컨디션이 매우 좋고 앞으로 대만, 중국전 등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았는데 무조건 다 이기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얀마, 대만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15일 라차부리의 찻차이홀에서 태국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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