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나이티드항공 '0달러 항공권' 소동
입력 2013-09-14 20:00  | 수정 2013-09-14 21:23
【 앵커멘트 】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을 가려 해도 경비가 만만치 않고, 그중에는 비행기 값이 가장 부담이 되는 데요.
미국에서는 한 항공사 전산 오류로 '공짜 항공권'을 발급해 승객들이 횡재했다고 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남서부의 텍사스 휴스턴에서 수도 워싱턴으로 가려던 이 여성.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도니카 잭슨 / 공짜 항공권 여행객
- "말도 안 돼. 5달러라고?"

100만 원 가까이 드는 항공티켓을 사실상 공짜로 얻은 겁니다.

본인 부담은 정부에 낼 수수료 5달러가 전부였습니다.


▶ 인터뷰 : 도니카 잭슨 / 공짜 항공권 여행객
- "곧바로 예약을 했는데, 정말 내가 표를 구한 건가 싶더라니까요."

이번 소동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실수에서 비롯됐습니다.

인터넷 예약 사이트에 항공권 가격을 잘못 입력해, 약 2시간 동안 '0달러'에 판 겁니다.

법적으로는 실수로 발급된 항공권을 무효로 하고 승객에게 다시 요금을 부과할 수 있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탑승권 가격 입력 과정에서 실수로 발행한 0달러짜리 항공권을 모두 인정한다."며 통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다만, 황당한 실수에 속이 쓰렸는지, 공짜 항공권에 따른 손해 규모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편집: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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