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경문 감독의 안목, 13홈런 신인 만들다
입력 2013-09-14 16:58  | 수정 2013-09-14 17:31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2013 신인 선수 지명회의에서 권희동(23, NC 다이노스)은 주목 받지 못했다. 9라운드에 지명됐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권희동을 주목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중심 타자로 기용하며 기회를 줬다. 정규 시즌에도 주전으로 뛰고 있다. 권희동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쳐내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앞두고 권희동이 가진 파괴력에 주목했다. 타격에 자질이 있는 선수였다”며 계속 기회를 준 이유를 밝혔다. 지난 겨울 마무리캠프 때부터 김경문 감독은 권희동을 눈여겨 봤다.
팀에는 테이블세터와 클린업 트리오 등 다양한 유형의 타자가 필요하다. 권희동의 중용은 팀의 다양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신생팀에서 거포가 갑자기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권희동의 강점에 주목했다. NC는 1군 첫 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를 네 명이나 배출하고 있다.

권희동이 김경문 감독의 믿음을 홈런을 보답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권희동은 김경문 감독의 바람에 부응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쳐주고 있다. 권희동은 올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9리, 13홈런, 4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서는 만루 홈런을 쳐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권희동이 발이 빠른 편도 그렇다고 어깨가 강한 편도 아니다. 하지만 수비를 곧잘 한다. 호수비를 여러 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조언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권희동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느꼈을 것이다. 타율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타율이 낮다는 이유로 김경문 감독이 권희동을 기용하지 않았다면 NC 팬들은 올 시즌 극적인 홈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놓쳤을 것이다. 김 감독의 믿음이 올 시즌 신인 중 최다인 13홈런을 쳐내고 있는 권희동을 만들었다.
[ball@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