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내 탓이오!’ 역전 허용 커쇼, 침통한 경기 소감
입력 2013-09-14 15:58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에게 역전을 허용, 패전투수가 된 클레이튼 커쇼가 가슴을 쳤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대결에서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94를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7회말 대타 교체됐다.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그는 7회 헌터 펜스를 시작으로 파블로 산도발, 호아킨 아리아스, 브렛 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주 무기인 커브가 통타당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7회초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커쇼는 내 잘못이다”라며 자신을 탓했다. 메디슨 범가너같은 에이스에게 2점을 뽑아냈으면, 내가 그걸 지켰어야 했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 매직넘버가 3이 됐어야 했다”며 역전을 허용한 자신을 자책했다. 7회 상황에 대해서는 커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최근 세 차례 등판 중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던 그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위도 괜찮았다”면서 위기를 넘기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자평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상대를 높이며 자신의 투수를 감쌌다. 7회에도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상대 타자들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잘 쳤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세 시즌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범가너도 항상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다. 그런 팀과 투수를 상대로 잘 싸웠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