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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2홈런’ 빛바랜 유리베 4번 카드
입력 2013-09-14 14: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후안 유리베의 4번 타자 카드는 성공했다. 그러나 팀은 패했다.
유리베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유리베가 4번으로 나선 것은 샌프란시스코 시절이던 2010년 6월 29일 다저스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이적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유리베가 지난 10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3홈런을 때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 좌투수 메디슨 범가너를 맞아 그를 과감하게 4번에 올렸다.
8회 후안 유리베가 중전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첫 두 타석은 1루수 파울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유리베 4번은 실패한 카드로 보였다.

그러나 6회 반전이 일어났다. 무사 1루에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때린 것. 범가너를 상대로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다저스 타선이 유일하게 득점을 낸 순간이었다. 유리베의 시즌 11호 홈런.
유리베는 팀이 2-3으로 역전당한 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가 중전 안타를 기록,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대타 칼 크로포드가 병살타를 치며 2루에서 아웃됐다.
유리베의 4번 기용은 성공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팀이 패하면서 그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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