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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구로다, 시즌 11패...3점대 ERA↑
입력 2013-09-14 12:04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구로다 히로키(38·뉴욕 양키스)가 시즌 11패를 기록했다. 12승을 향한 6번째 도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구로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 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8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8월 13일 LA 다저스전에서 11승을 거둔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구로다다. 부진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구로다는 1회부터 흔들렸다. 1회에만 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4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를 허용하며 4실점을 했다.

이후 구로다는 호투를 펼쳤다.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2회 2사 만루-3회 1사 3루의 위기를 잘 넘겼다. 그 사이 양키스는 추격전을 벌였고 7회 4-4 동점을 만들었다.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가 14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 삭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MK스포츠 DB
패전투수 위기를 면한 구로다는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셰인 빅토리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믿었던 불펜이 붕괴됐다.
양키스 불펜은 구로다가 떠난 뒤 제로드 살타라마치아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구로다가 내보낸 빅토리노가 홈을 밟으면서 구로다는 5번째 실점과 함께 패전투수의 멍에도 함께 썼다.
시즌 11패를 기록한 구로다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3.13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87) 이후 이어오던 2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다. 구로다는 8월과 9월 평균자책점이 각각 5.12와 4.38로 매우 안 좋다.
한편, 보스턴은 이날 8-4로 승리하면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90승(59패)을 올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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