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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상대 첫 승’ 윌슨 “친정팀? 이젠 남이야!”
입력 2013-09-14 09:55  | 수정 2013-09-14 10:43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나에게는 다른 팀이다.”
다저스 입단 후 친정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승을 기록한 브라이언 윌슨이 경기 소감을 남겼다. 자신의 턱수염만큼 박력이 넘쳤다.
윌슨은 13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3-2 끝내기 승리를 도왔다. 다저스 이적 후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낸 브라이언 윌슨이 소감을 밝혔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윌슨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나는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경기장을 떠났다.
하루 뒤인 14일, 그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전날 경기에 대해 얘기했다.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묻자 스프링캠프 때 늘 상대하던 선수들이다. 이제는 다른 팀이 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닝을 끝내기 위해 노력했다. 부담은 전혀 없었다. 내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다저스에 합류한 그는 이날 경기에서 시속 95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예전 구위에 거의 근접했음을 알렸다.
110마일까지 던지는 것이 목표”라며 농담을 던진 윌슨은 수술 후 팔이 좋아진 느낌이다. 공을 놓는 시점도 좋아졌다. 구속만 제대로 나온다면 다들 제대로 되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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