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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에비앙 1R 부진 `그랜드슬램 빨간불`…박세리 공동 선두
입력 2013-09-13 22:04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여왕벌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그랜드슬램과 ‘타이틀방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71파.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이날 3타를 잃은 박인비는 오후 9시30분 현재 공동 88위에 머무르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부진하며 그랜드슬램과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켜진 박인비. 사진=lpga.com캡쳐
이로써 그랜드슬램(한 시즌 4개 메이저 우승) 달성과 타이틀 방어에 빨간 불이 켜졌다.

드라이버를 제외하고 아이언샷은 물론 장기인 퍼트까지 풀리지 않았다.
특히 외신들로부터 ‘소리 없는 암살자로 불리게 된 절정의 퍼팅 능력은 이날 31개까지 치솟으며 박인비의 발목을 잡았다.
10번홀(파4)에서 시작과 동시에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인비는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2번홀(파3)에서 퍼팅 어드레스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볼이 건드리는 바람에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벌타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4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더 잃었다.
이어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마지막 9번홀(파5)에서 그린 주변에서 한 세 번째 샷이 짧아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를 잃어 3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우선 컷 통과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 같다”며 모든 것이 풀리지 않아 힘들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인비의 부진 속에 ‘맏언니 박세리(36.KDB산은금융)가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6타를 쳐 산드라 갈(독일)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특급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도 3언더파 68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해 본격적인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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