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살아난 이승엽, 승리만큼 귀중한 청신호
입력 2013-09-13 21:43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37)이 긴 침묵을 깨고 맹타를 휘둘렀다. 승리만큼 귀중한 삼성의 선두 탈환의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타선의 힘과 장원삼의 역투를 앞세워 10-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64승(2무 46패)째를 거두며 선두 LG 트윈스를 바짝 추격했고, 롯데는 53패(55승 3무)째를 당해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이날 폭발한 타선의 선봉장은 시즌 13호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승엽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값진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9월 6경기 15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씻어내는 귀중한 활약이었다. 이승엽이 침묵한 사이, 삼성은 빈공에 그치며 2승5패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승엽이 값진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사진=MK스포츠 DB
아직 이승엽의 이름값과 기대치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활약해주어야 할 타자가 이끈 승리라는 점에서 값진 부활의 신호였다.

삼성이 1회 선취점을 뽑고 앞서나갔다. 1사 후 박한이와 최형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든 1사 1,2루 기회서 이승엽이 상대 선발 이재곤의 6구째 실투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통산 1100타점째를 돌파하는 기선제압 홈런이었다.
2회 1사 1,2루서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9-3으로 달아나는 쐐기점을 뽑았다. 이날만 4타점째를 올린 이승엽은 69타점째를 기록하며 70타점 고지 돌파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의 맹활약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4회 정형식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박한이의 중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 이승엽은 깔끔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점을 뽑았다. 이후 이승엽은 남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아쉬움도 남겼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