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독품은 투타의 집중력으로 두산에 설욕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임성윤 기자] SK가 독을 품은 것 같은 집중력을 보인 결과 투타에서 모두 두산을 제압하고 전날의 악몽같던 역전패를 설욕했다.
SK는 13일 문학 두산 전에서 6-1로 이겼다. 9이닝 11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완투승을 기록한 선발 윤희상의 활약과 1회부터 9회까지 빈틈을 보이지 않은 수비의 견고함, 그리고 기회마다 득점을 만들어 낸 타선의 집중력이 조합 돼 승리를 만들어 냈다.

SK가 13일 문학 두산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완투와 1번 정근우의 4안타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사진=김영구 기자

특히 4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게 한 윤희상의 퍼펙트 피칭이 두산과의 기세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1번타자 정근우는 이날 5타수 4안타의 올 시즌 최고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두산의 마운드를 유린했다. 전날 7점차의 우위를 뒤집히는 악몽은 되풀이 되지 않았다.
이로써 SK는 시즌 56승째(2무 52패)를 달성하게 됐으며 선발 윤희상 역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7승째(5패) 고지를 차지 데뷔 첫 완투승으로 장식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이날 패배 했을 경우 4강 진출의 가능성이 줄어들어 주말 넥센과의 경기 의미가 퇴색 될 수 있었으나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K가 13일 문학 두산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완투와 1번 정근우의 4안타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정근우가 4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SK의 타선은 1회부터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조동화의 희생번트, 그리고 최정의 좌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기록했고, 2회에는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동민 김성현 정근우가 안타를 뽑아내며 2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2명의 주자가 홈인에 성공했고, 5회에는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까지 추가하며 6점을 뽑아냈다.
비록 6회초 1사 이후 윤희상이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중 동작 보크를 범해 3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종욱의 내야 땅볼 때 1실점 하기는 했으나 이후에도 안정적인 구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5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SK 선발 윤희상의 구위를 좀처럼 뚫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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