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동욱]사상 첫 검찰총장 감찰…배경은?
입력 2013-09-13 20:01  | 수정 2013-09-13 20:56
【 앵커멘트 】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발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법무부가 유례없이 총장 감찰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유는 뭘까요?
보도에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명예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안 사안이다"

"대검이 하기 힘들면 법무부가 직접 나서 진상을 규명하겠다"

법무부가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배경을 설명한 공식 입장입니다.

쉽게 말해 도덕성 논란이 검찰 전체로 퍼지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상 사퇴를 종용하기 위한 압박용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실제 감찰에 착수하게 되면, 직급이 낮은 감찰관이 검찰 조직의 수장을 감찰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는 채동욱 총장에게는 불명예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감찰 받으면 검찰총장 직무 수행을 사실상 할 수 없어 감찰 자체가 나가라는 의미"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반면, 상급 부서인 법무부가 조직의 안정 차원에서 진행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사실상 감찰과 다를 게 없어 사퇴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냐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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