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류 메신저' 보이저 1호 태양권 밖으로
입력 2013-09-13 20:01  | 수정 2013-09-13 21:39
【 앵커멘트 】
미국의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인류가 만든 물체로는 처음으로 태양권을 벗어났습니다.
보이저 1호에는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레코드판이 실렸는데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란 인사말도녹음돼 있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름 30센티미터의 이 황금색 레코드판은1977년 발사된 미국의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에 실린 특별한 화물입니다.

장을 보고, 먹고 마시는 일상을 담은 사진 118장,트랙터와 버스의 소음과 같은 생활 주변의 소리가 담겼습니다.

보이저 1호를 발견할지 모를 외계 생명체에게 인류를 소개하는 메시지입니다.

55개 국어로 녹음된 인사말에는 한국어도 있습니다.


[효과음]
안녕하세요?

그런데 이 보이저 1호가 발사 36년 만에 드디어 먼 우주에 들어섰다고 미국항공우주국, 나사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에드 스톤 / 미국항공우주국 책임 과학자
- "보이저 1호는 태양권을 지나 성간 우주(별과 별 사이의 공간)에 진입했습니다."

지구 주변의 우주는 해왕성까지의 궤도를 뜻하는 태양계, 그리고 태양풍이라는 태양 고유의 에너지가 미치는 태양권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최근 보이저 1호에서 태양풍이 아닌 먼 우주의 에너지가 다량 감지되면서 태양권 밖 탈출이 확인된 겁니다.

▶ 인터뷰(☎) : 황정아 /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인류의 손때가 묻은 물체 중에서 가장 멀리 나간 물체가 보이저 1호라는 점에서 (NASA는) 인류의 역사적 도약이라고 했습니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우주 임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주에는 인간뿐인가'라는 의문을 풀기 위한 보이저 1호의 진짜 임무는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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