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통제불능" 시인
입력 2013-09-13 18:17  | 수정 2013-09-13 21:38
【 앵커멘트 】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미 지하수의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데, 국제 사회의 비난이 빗발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야당인 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대책 회의.

그동안 방사능 오염실태를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도쿄전력이 결국 오염수 유출은 통제 불가라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야마시타 / 도쿄전력 연구원
- "죄송합니다. 현 상황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

원전 주변의 방사능 오염 농도는 연일 급상승하는 상황.

우물 속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지난 8일 리터당 4,200 베크렐, 10일 6만 4천 베크렐, 하루 뒤에는 9만 7천 베크렐을 기록했습니다.


법정 허용한도인 6만 베크렐을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버리려 하고 있는데, 이미 바다로 연결된 배수구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프랑스의 한 주간지가 오염수 유출을 비꼰 풍자만화를 실어 일본을 비웃었습니다.

방사능 오염으로 팔과 다리가 3개인 선수가 스모 경기를 하고, 후쿠시마의 올림픽 수영장 앞에서 방사선 측정기를 들고 있는 만화를 그렸습니다.

원전 사고를 수습하지 못하는데도, 2020년 도쿄 올림픽 선정이 놀랍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는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이같은 풍자만화는 원전 사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유감을 표합니다."

오염수는 저장탱크에만 34만 톤이 있고 매일 400톤씩 늘어나고 있지만, 해결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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