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팬들의 기부활동, 새로운 사회 문화로 정착하다
입력 2013-09-13 15:34 
[MBN스타 송초롱 기자] 지난 11일 박유천 누나 이모 팬클럽 ‘블레싱유천이 3년간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010년 9월 창설된 ‘블레싱유천'은 30세 이상의 누나, 이모팬으로 구성된 박유천의 팬커뮤니티로서 스타를 응원하는 마음을 선행으로 실천하고자 꾸준히 이웃돕기 활동을 해왔다.
그들은 3년 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화상환우 박현빈군에게 수술비 1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저소득층 공부방들의 수해복구 지원과 난방비 지원,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아동센타들에게 무료급식비 지원 등의 후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팬들은 스타에게 선물이나 편지를 보내는 좁은 범위의 서포트가 아닌 사회적인 활동을 펼치며 넓은 범위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아이돌그룹 비스트 장현승의 팬들은 그의 생일을 맞아, 미얀마와 캄보디아 우물을 기증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아동들을 위해 책걸상을 기부했다. 국제구호 NGO단체인 월드쉐어는 식수가 부족해 고통 받던 마을 주민들과 인근 지역 사람들에게 귀한선물이 될 것이다. 또 기증된 책걸상은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9일 가수 김현중의 다국적 팬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5.13톤의 쌀을 쾌척했다. 쌀화환 5.13톤은 4만2000명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양으로,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등 위해 사용된다고 전해졌다.
아이돌 그룹 비원에이포(B1A4) 팬들은 지난달 진행된 콘서트에서 화환 대신 안 쓰는 학용품을 기부해 눈길을 모았다. 그들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문제집, 공책, 필기구 등을 기부 함으로서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었다.
배우 장근석 팬들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강남역 역사에 있는 ‘G. Arche : 지아르체에서 장근석의 사진들로 꾸며진 ‘2013 장근석 생일기념 나눔 사진전을 마련해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는 장근석 팬들이 그동안 직접 찍은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 예정이며 입장료 수익금 전액은 기부된다.
기부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힌 한 아이돌 그룹 팬 김지연(가명,28) 씨는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하면 별로 안 좋게 생각하지 않냐”며 사회에 보탬 되는 활동을 통해 대중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또 우리가 하는 기부활동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에 말처럼 일반 대중들은 연예인을 좋아하고 서포트한다고 하면 안 좋게 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생팬의 영향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생팬들은 수많은 팬들 중 일부일 뿐이며 열정적인 팬심을 좋은 일에 사용하는 문화도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저 좋아하는 연예인을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 사회에 보탬이 되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팬 문화가 새로운 사회 문화로 정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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