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계약 파기
입력 2006-11-23 19:52  | 수정 2006-11-23 19:52
론스타가 끝내 국민은행과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일단 검찰수사에 대한 반발로 보이지만, 외국계 금융기관에 더 비싼 값에 팔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보도국의 기자 연결합니다.
박대일 기자!!!


앵커) 론스타가 결국 국민은행과 결별했네요.


박) 네. 론스타가 오늘 오후 끝내 국민은행과의 결별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3월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민은행을 선정한 지 8개월만의 일입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조사가 언제 끝날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매각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을 인수해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하려던 국민은행의 꿈도 좌절됐습니다.

국민은행 독주체제로 굳어지던 국내 은행권의 판도 역시 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3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계약파기로 론스타는 최대 1조3천억원에 이르는 배당이익을 챙기면서 제3의 인수대상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2조1천억원을 주고 외환은행을 샀으니 배당으로만 투자원금의 65%를 회수하는 셈입니다.

여기에 다시 새 주인을 찾는다면 수조원에 팔 수 있어, 론스타의 이익은 더욱 불어납니다.

외환은행의 새 주인은 국내 금융기관보다는 투자금 회수가 비교적 유리한 외국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초 입찰에선 국민은행과 함께 하나금융지주, 그리고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치열한 3파전을 벌였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론스타의 계약파기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