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상민의 이슈N - 역대 영수회담 성공과 실패 사례는?
입력 2013-09-13 08:30 
【 기자 】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은 국회가 교착될 때마다 마지막 해결책으로 등장하곤 했습니다.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했던 시절에는 꽤 여러 차례 열리면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습니다.

대표적인 게 2006년 6월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했던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영수회담입니다.

당시 이회창 총재는 "민생 문제에 대해선 협조할 건 협조하는 게 상생정치"라며 대통령과 뜻을 모았습니다.


대통령이 평당원이 되면서 당과 청와대를 분리한 노무현 정부 이후에는 회담 횟수도 줄었고, 성과도 신통치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여당에 지시할 권한이 없어지고 당 장악력이 떨어진 데 따른 일입니다.

때로는 회담을 끝내고 청와대와 야당이 합의 내용을 서로 다르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을 이끌었던 때는 어땠을까요?

2005년 1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신년 회견에서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대표(2005년 1월19일)
- "국정 방향의 일대 전환과 정쟁 없는 정치를 위해, 저는 언제든지 대통령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해 9월 이뤄진 회담은 실패한 영수회담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대통령(2005년 9월7일)
- "경제 민생만 맡든지 국정을 다 한나라당이 맡아도 국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대표(2005년 9월7일)
-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 연정의 한 형태가 아니겠는가. 말씀 거둬달라. 더는 말씀하지 않기를 바란다."

비록 성과가 없다 하더라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성공적인 회담으로 기록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이상민의 이슈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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