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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활용으로도 못살린 ‘화수분’…총체적 난국 어쩌나
입력 2013-09-13 01:04 
[MBN스타 금빛나 기자] ‘드라마와 뉴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를 내세운 MBC 예능프로그램 ‘스토리쇼-화수분(이하 ‘화수분)이 화제의 게스트로 무장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12일 방송된 ‘화수분에는 메인MC 정준하, 서경석, 김성주, 김갑수를 비롯해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과 황광희, 가수 윤민수, 배우 후지이 미나와 가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 중 박형식은 지난달 28일 첫 방송부터 이날 방송분까지 벌써 세 번째 연속 게스트로 출연을 했으며, 손진영은 콩트에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MC 서경석의 지원사격 형식으로 출연했던 이들은 매회 발도장을 찍으며, 고정게스트를 뛰어넘어 MC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스토리쇼-화수분(이하 ‘화수분)이 야심차게 내걸었던 ‘드라마와 뉴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의 참 뜻은 ‘일밤의 인기에 편승하기였나보다. 사진=화수분 캡처
박형식과 손진영은 서경석과 함께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에서 군대 체험을 하며 전우애를 쌓아가고 있는 사이다. ‘진짜 사나이 내 배우 팀인 류수영과 장혁, 김수로를 제외하고 손진영, 박형식, 샘 해밍턴 등의 ‘진짜 사나이 팀원들이 꾸준히 출연하며 서경석을 돕고 있다.

‘진짜 사나이의 의리에 자극이라도 받은 것일까. ‘일밤의 또 다른 코너 ‘아빠 어디가 또한 ‘화수분 돕기에 나섰다. ‘화수분의 또 다른 MC인 김성주는 ‘아빠 어디가에서 함께 출연 중인 자신의 아들 김민국-김민율 형제를 출연시키며 본격적인 화제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시청률 올리기에 실패하자 이번에는 다섯 아빠들 중 하나인 윤민수를 게스트로 초대하기까지 이르렀다. 당연히 윤민수의 토크 화두는 아들 윤후였다. 그 외에는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그저 가만히 앉아있을 뿐이었다. 콩트에도 출연하지 않고, 도대체 무슨 이유로 윤민수를 초대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일밤은 MBC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현재 ‘화수분은 8할이 ‘일밤의 출연진과 소재에 매달리는 꼴을 취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재구성하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려던 ‘화수분은 프로그램에 대한 고찰 없이 ‘일밤에 기대는 편한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제대로 된 연기가 없다보니, 연기에 대해 평하는 ‘갑수생각도 어색하기 그지없으며, 새롭게 준비한 김갑수의 이병헌 ‘단언컨데 패러디는 ‘뭐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생뚱맞았다. 사진=화수분 캡처
‘일밤의 인기에 편승해도 재미만 있었다면 큰 문제는 없다. ‘화수분의 가장 큰 문제는 에피소드의 지루함과 피상적인 진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콩트라는 특성상 특유의 과장을 통해 우스꽝스럽게 표현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다. 진지하지 못한 연기는 사연에 몰입하는 데 방해를 주고 있으며, 재미를 위해 더해진 자막과 MC들의 개입은 오히려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제대로 된 연기가 없다보니, 연기에 대해 평하는 ‘갑수 생각도 어색하기 그지없다.
3.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화수분은 지난 주 2.8%이라는 최저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지 굴욕을 면치 못했다. 초반인 만큼 시행착오가 불가피하겠지만, ‘일밤에 기대기 보다 자체적인 쇄신이 시급해 보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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