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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기대해’, 꿈같은 로맨스 아닌 현실을 투영하다
입력 2013-09-13 00:25 
[MBN스타 송초롱 기자] 드라마 같은 사랑은 없었다. 누구나 겪는 현실적인 사랑만 있을 뿐이다. KBS2 2부작 파일럿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가 동화 같은 로맨스가 아닌 현실 연애를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연애를 기대해에서는 연애 초짜인 주연애(보아 분)와 정진국(임시완 분) 커플과 연애고수 차기대(최다니엘 분)와 최새롬(김지원 분) 커플의 극과 극 연애를 그려냈다.
이날 최새롬과 결혼을 앞둔 차기대는 프로포즈는 현실”이라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집 전세와 직업 등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또 주연애는 정진국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식상함을 느끼며 연애 슬럼프에 빠졌다.
차기대와 주연애, 두 사람은 고민을 토로하며 서로에게 조언을 해주고, 이 과정에서 묘한 감성을 느끼게 됐다. 이후 각자의 사랑에 한계를 느끼게 된 그들은 연인에게 이별선언을 하고 한강에서 만나기로 하지만, 정진국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끝내 만나지 못했다. 4년 뒤 그들은 한 카페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드라마는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열린 결말을 맞았다.
‘연애를 기대해가 동화 같은 로맨스가 아닌 현실 연애를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진=연애를 기대해 캡처
‘연애를 기대해는 4인 4색 연애를 통해 ‘현실 연애는 동화 속 로맨스가 아니다를 증명했다. 동화 속 주인공은 사랑하는 상대방을 만나게 되면 일사천리로 결혼을 하게 되지만, 현실에서는 돈과 능력이라는 큰 벽이 존재함을 표현하며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 또 ‘그냥 말해주면 안돼?(차기대) ‘그냥 알아주면 안돼?(주연애)라는 대사로 극과 극의 남녀 생각 차이를 그려내며 현실 연애의 고충을 대변했다.
뿐만 아니라 성시경의 ‘두사람이나 노리플라이의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등 적절한 배경음악으로 시청자들의 드라마 몰입도를 높였으며 센스 있는 화면 분할과 자막 등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단 2부작으로 이루어진 파일럿 드라마이지만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은 ‘연애를 기대해가 정규 편성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한편, ‘연애를 기대해 후속으로는 ‘비밀이 방영된다. 이 드라마는 자신의 연인을 살해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치명적인 정통 멜로드라마로,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25일 첫 방송된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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