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회담 수용하라"…민주 "의도 확인부터"
입력 2013-09-12 20:00  | 수정 2013-09-12 20:49
【 앵커멘트 】
청와대의 3자회담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정확한 의도를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민주당이 청와대의 제안을 덥석 물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박호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반응을 먼저 내놓은 쪽은 새누리당입니다.

청와대가 3자회담을 제안하자 20여 분 뒤 발 빠르게 민주당에 회담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민현주 / 새누리당 대변인
- "이번 회담이 성사되어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에 국민 여러분께 국회 정상화라는 좋은 선물을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2시간에 걸친 검토 끝에 회담 수용을 유보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민주당 수석대변인
- "청와대의 제안에 대해 정확한 의도와 논의될 의제 등을 추가로 확인한 후에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입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회담 형식과 날짜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것에 마음이 상했습니다.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하면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2시간 뒤 이정현 홍보수석이 회담제안을 공개한 겁니다.

민주당은 또 회담에서 국정원 개혁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려고 회담 수용을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회담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민주당은 3자회담에서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회 특위 구성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때 장외투쟁을 접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9월 정기국회 정상화 여부는 단순히 3자회담 성사가 아니라 그 내용에 달린 셈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박상곤·김재헌 기자
영상편집: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