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3자 회담 역제안…"국회 찾아가 만나겠다"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3자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게다가 직접 국회를 찾아가겠다고 밝혔는데,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정원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 출발 전까지 청와대와 민주당은 대통령과 대표 회담 형식을 두고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여야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5자 회담을, 민주당은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양자회담을 주장했습니다.

순방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은 한 발 물러나 수정된 3자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원내대표를 대상으로 순방 성과를 설명한 후 여야 대표만 따로 만나 3자 회동을 갖자는 것입니다.

또, 박 대통령이 국회를 직접 찾아가고 의제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청와대 홍보수석
- "국정 전반에 관해 여야가 하고 싶은 모든 문제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서…."

야당이 주장했던 국정원 개혁 논의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선 것입니다.

대신 청와대는 3자회담 대화 내용을 모두 국민에게 알리자고 제안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여야 대표를 만나서 모든 문제를 논의하고 대화 내용을 다 공개하자는 청와대의 깜짝 제안이 막힌 정국을 풀 묘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촬영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