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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애리조나와의 악연 계속됐다
입력 2013-09-12 13:43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애리조나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7로 올랐다.
이번이 애리조나와의 네 번째 대결. 네 번째 대결로 류현진의 공을 익힌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공략했다. 마틴 프라도, 패트릭 코빈을 제외한 7명의 타자가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특별히 누가 천적이랄 것도 없이, 모두가 천적이었다.
4회초 1사 1, 2루 다저스 류현진이 애리조나 터피 고세위시의 땅볼에 3루까지 달리는 2루주자 애런 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잘 맞은 안타는 없었다. 그러나 코스가 좋았다. 2회 나온 터피 고세위시의 2루타가 대표적이다. 구종 공략도 완벽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모든 구종을 상대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첫 대결인 4월 14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2승을 따냈지만, 그 이후 두 번의 대결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6월 13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11개의 피안타를 허용했다. 팀도 연장 접전 끝에 6-8로 패했다.
7월 11일 원정 경기는 악몽이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난타를 허용했다.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은 면했지만, 사실상 패전이나 다름없는 내용이었다.
네 번 등판 중 세 번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선발의 책임은 다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돈 매팅리 감독은 지난 7월 11일 경기가 끝난 뒤 상대 타자들이 류현진을 몇 번 봐서 그런지 오늘 더 좋은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불과 세 번의 대결에서 상대 타자는 류현진을 알았고, 네 번째 만남에서 그를 공략했다. 문제는 앞으로 류현진은 같은 지구에 속한 애리조나와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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