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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같은날 접전 시리즈 애니 ‘몬스터대학교’와 ‘슈퍼배드2’
입력 2013-09-12 10:43 
‘몬스터 주식회사의 환상의 콤비 마이크와 설리반. 겁주기 팀의 에이스가 12년 만에 돌아왔다.
인간 세상의 아이가 몬스터들을 혼비백산시켰던 1편과는 달리 두 몬스터의 과거로 돌아간 프리퀄이다. 바로 이들의 대학 시절이 주요 무대다. 외모부터 하나도 안 무서워 보이는 ‘왕따 마이크와 아버지의 후광효과와 외모만 무서워 보이는 설리반.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는 학내 최상위 겁주기 학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설리반과 마이크가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외모에서부터 부적격인 마이크와 노력 안 해서 학교를 떠날 위기에 처한 설리반. 이들은 오합지졸 멤버들과 겁주기 대회에 나가 1등을 목표로 애쓴다.

개성 만점의 팀들은 서바이벌 형식으로 자웅을 가린다. 오합지졸로 모인 것 같은 마이크와 설리반 팀이 끈끈한 우정을 보이며 노력을 계속해 성장해 간다는 내용이다.
외모가 몬스터의 형상일 뿐 우리나라 고등·대학생들의 사정과 비슷하다. 청소년기를 넘어 자아를 제대로 확립하게 되는 중요한 시기, 성장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교훈을 준다.
전작에 등장한 귀여운 꼬마 아이 부 캐릭터가 없는 점은 아쉽다. 그래도 나름의 독특한 몬스터 세계의 매력이 온전히 전해진다. 오랜만에 돌아온 콤비의 활약을 즐길 시간이다. 미국 애니메이션 대표주자 픽사 작품. 110분. 전체 관람가. 12일 개봉.
또 다른 애니메이션 ‘슈퍼배드2는 폭소탄을 장전했다. 한때 악당이었으나 이제는 온전한 ‘딸바보로 살아가고 있는 그루. 세 딸 마고와 에디스, 아그네스와 함께 나름 평화롭게 살았는데,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을 무찔러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슈퍼배드2는 악당과의 대결 구도도 있지만 밑바탕에는 가족의 소중함이 담겨있다. 그루가 세 딸과 함께 사랑을 찾아 가족을 일군다는 이야기가 재미를 전한다.
1편에서 악당 그루가 고아원의 세 자매 마고와 에디트, 아그네스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깨쳤다면, 2편에서는 엄마의 손길이 이 가족에 느껴지며 하나의 제대로 된 가족이 탄생하는 게 중점이다. 비밀 첩보 요원 루시의 등장이 그것. 그루와 아이들, 그리고 루시가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1편에 이어 미니언들의 ‘기글(giggle)대는 모습이 웃음을 참지 못 하게 한다. 알아듣지 못할 말로 떠들어 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들을 하는 미니언들. 영화 곳곳에 등장해 관객의 눈을 사로잡아 버린다. 특히 악당 엘마초로 인해 보라색 좀비로 변한 미니언들이 더욱 과한 행동과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데 관객을 놀라게 하는 동시에 웃음짓게 한다.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각각 마고와 에디트를 목소리 연기했다. 1편에 이어 2편에도 참여하는 애정을 보였다. ‘슈퍼배드로 신흥 강자로 떠오른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의 작품. 98분. 전체 관람가. 12일 개봉.
한국영화 ‘관상과 ‘스파이, 판타지 외화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와 ‘섀도우 헌터: 뼈의 도시에 이어 시리즈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와 ‘슈퍼배드2의 추석 연휴 기간 대결도 볼만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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