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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불발` 백인식의 115구 역투…이만수 감독도 `격려`
입력 2013-09-11 21:13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SK 와이번스 선발 투수 백인식이 115구 역투를 했다. 단 1실점. 7회말 이만수 SK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백인식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백인식은 11일 군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5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5승(5패) 달성은 실패했지만, 눈부신 역투였다.
SK 와이번스 선발 투수 백인식이 11일 군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115구를 뿌리는 역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백인식은 1회가 아쉬웠다. 2사 후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을 했다. 첫 타자 안치홍을 내야땅볼, 박기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신종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나지완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뼈아픈 실점을 했다.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렸지만, 이종환을 1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삼자범퇴로 2회를 넘긴 백인식은 3회 다시 한 번 위기 상황을 맞았다. 또 신종길과 나지완이었다. 백인식은 2사 후 신종길에게 중전 안타, 나지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 3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범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백인식은 4회부터 6회까지 안정을 되찾았다. 4회 1사 후 김주형에게 안타를 하나 내줬을 뿐 이후 8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엮어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늘어난 7회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
6회부터 7회 투아웃까지 네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백인식은 2사 후 백용환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를 맞은 뒤 1-1인 상황서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 감독은 더 이상 더그아웃을 지키지 못하고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백인식의 역투를 직접 격려했다.
박정배는 백인식의 역투 가치를 높였다. 박기남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최고의 타격감을 보였던 신종길을 5구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백인식의 추가 자책점을 막았다. 이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강한 세리머니를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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