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의혹 일었던 캠코 입찰 과정, 알고보니 '문제투성이'
입력 2013-09-11 11:08 
【 앵커멘트 】
최근 자산관리공사 장영철 사장이 용역업체 입찰 과정에서 지인의 회사가 선정되게 하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있었는데요.

확인 결과 해당 입찰 건은, 그동안에도 비정상적인 입찰이 관행처럼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행복기금 전산화 용역 입찰 과정에서 지인이 소속된 회사 선정을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M머니 확인 결과, 앞서 2년 간 진행됐던 입찰 과정 역시 문제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13차례의 입찰 과정에서 3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특정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선정 과정 대부분이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캠코 측은 "제한 경쟁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적어 불가피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말도 안 된다"고 항변합니다.

오히려 "이미 짜 놓은 각본에 들러리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용역업체 관계자
- "(기자 : 이미 업계에서는 특정업체와 캠코의 유착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네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소문이 파다하게 나 있어 가지고. 저도 그거 알면서도 손도 못 댔었어요. 왜 그러냐하면 들어가서 제안서 써내고 돈 낭비할 필요가 없잖아요."

13차례에 거쳐 수의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받아간 금액은 무려 21억 원.

40~50% 정도가 회사 수익으로 연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논란이 불거졌던 이번 입찰 금액은 36억 원.

공공기관 '캠코'의 불투명한 입찰 과정 때문에 애꿎은 입찰 참여 업체만 불필요한 의혹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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