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편향 교과서' 고대사까지 왜곡 '논란'
입력 2013-09-11 07:00 
【 앵커멘트 】
교학사에서 출간한 한국사 교과서가 역사왜곡과 사실오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근현대사뿐 아니라 고대사도 왜곡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황허 문명권의 확장에 따른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민족의 원형이 성립되기 시작했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일부 내용입니다.

보수 성향 역사학자들이 우리 민족의 원형이 마치 중국 문명 확대에 따른 파생물인 것처럼 집필했다는 것이, 진보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 등의 주장입니다.

선사시대 우리 민족의 활동 영역 지도를 봐도 만주 일대를 빼고 축소해 표현하고,
부여의 위치를 만주가 아닌 한반도로 잘못 서술하기도 했습니다.

친일 미화 논란에 휩싸인 근현대사뿐 아니라 고대와 중세사도 심각한 왜곡이 드러났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역사문제연구소
- "이런 교과서를 일선 현장에서 채택하게 되면 학생들의 시민 의식, 역사 의식, 민족 의식이 크게 우려되는…."

민주당도 역사교과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정 취소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학사 교과서 집필자 측은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근거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대책위는 교육부가 검정 합격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장관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까지 취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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