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조계현(49) LG 트윈스 수석코치가 점집 방석을 깔아도 될 판이다. 정성훈(33)의 홈런 예지력 때문이다. 적어도 김기태(44) LG 감독의 눈에는 그랬다.
김 감독이 지난 10일 우천 취소된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김 감독은 재밌는 얘기 하나 해주겠다”며 조계현 수석코치를 불러 세우기까지 했다. 무슨 사연일까.
사건은 지난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1회말에 벌어졌다.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의 힘겨루기가 1회부터 시작됐다. LG는 0-1인 상황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정성훈(33)이 들어섰다.
이때 조 코치가 김 감독을 향해 넌지시 한 마디를 던졌다. 조 코치는 정성훈이 홈런 한 방 나올 때가 됐는데요?”라고 했다. 그 순간 정성훈이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 홈런은 결승포로 이어졌고, LG는 5-4로 이겨 하루 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김 감독은 정말 깜짝 놀랐다”며 조 코치님이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정성훈의 홈런을 예고했는데, 말이 끝나는 ‘요라고 하는 순간 정성훈이 홈런을 정말로 쳐냈다”고 신기한 듯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정성훈이 2루 베이스를 돌 때까지 서로 말도 안하고 멍하니 마주 보고만 있었다”며 조 코치님은 방석을 깔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코치도 김 감독의 설명에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맞장구를 쳤다.
이날 정성훈의 홈런은 최근 4번타자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무서운 집중력에서 비롯됐다. 정성훈도 나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했고, 김 감독은 라인드라이브로 쭉 뻗어서 날아가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정성훈은 올 시즌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하며 타격 부문 3위에 올라있다. 2003년 현대 시절 타율 3할4푼3리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고의 타격감이다. 6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9월 7경기에서는 무려 4할4푼4리의 고타율을 찍고 있다.
김 감독은 정성훈은 워낙 타격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하기 때문에 타격이 그렇게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든든한 신뢰를 보냈고, 정성훈은 19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위해 보답하고 있다. 조 코치의 직감도 정성훈의 꾸준함 덕분에 맞아떨어진 기분 좋은 해프닝이었다.
[min@maekyung.com]
김 감독이 지난 10일 우천 취소된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김 감독은 재밌는 얘기 하나 해주겠다”며 조계현 수석코치를 불러 세우기까지 했다. 무슨 사연일까.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때 조 코치가 김 감독을 향해 넌지시 한 마디를 던졌다. 조 코치는 정성훈이 홈런 한 방 나올 때가 됐는데요?”라고 했다. 그 순간 정성훈이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 홈런은 결승포로 이어졌고, LG는 5-4로 이겨 하루 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김 감독은 정말 깜짝 놀랐다”며 조 코치님이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정성훈의 홈런을 예고했는데, 말이 끝나는 ‘요라고 하는 순간 정성훈이 홈런을 정말로 쳐냈다”고 신기한 듯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정성훈이 2루 베이스를 돌 때까지 서로 말도 안하고 멍하니 마주 보고만 있었다”며 조 코치님은 방석을 깔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코치도 김 감독의 설명에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맞장구를 쳤다.
이날 정성훈의 홈런은 최근 4번타자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무서운 집중력에서 비롯됐다. 정성훈도 나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했고, 김 감독은 라인드라이브로 쭉 뻗어서 날아가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정성훈은 올 시즌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하며 타격 부문 3위에 올라있다. 2003년 현대 시절 타율 3할4푼3리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고의 타격감이다. 6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9월 7경기에서는 무려 4할4푼4리의 고타율을 찍고 있다.
김 감독은 정성훈은 워낙 타격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하기 때문에 타격이 그렇게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든든한 신뢰를 보냈고, 정성훈은 19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위해 보답하고 있다. 조 코치의 직감도 정성훈의 꾸준함 덕분에 맞아떨어진 기분 좋은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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