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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 유리베 “커튼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입력 2013-09-10 20:10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LA 다저스 베테랑 후안 유리베(34)가 관중들의 커튼콜에 대한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유리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3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유리베의 활약으로 4연패에서 탈출한 다저스는 84승5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유리베가 있으면 더그아웃 분위기가 밝아진다. 사진=한희재 특파원
유리베는 프로 통산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팀 연패를 끊었다. LA 관중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6-1로 앞선 5회말 유리베가 유리 데라로사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이날 경기 세 번째 홈런을 쳐내자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팬들은 유리베의 이름을 연호하며 커튼콜을 했다.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마친 유리베는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은 후 손을 높게 들어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는 주인공이었다.
경기 후 유리베는 LA 타임즈를 통해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커튼콜은 감동적이었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유리베는 2011년부터 다저스에서 뛰었다. 2011년 77경기, 2012년 66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도 시즌 초반 유리베는 주전이 아니었다. 루이스 크루즈(29, 뉴욕 양키스)에게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줬다.
유리베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매일 되어 있는데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리베는 크루즈를 경쟁 상대가 아닌 팀 동료로 대했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팀 동료를 생각하는 유리베의 마음이 다저스 그리고 자신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었다.
유리베는 2013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9리 10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에러를 3개만 범하며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 유리베. 그에게 커튼콜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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