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아버지 '골목성명'과는 사뭇 달랐다
입력 2013-09-10 20:00  | 수정 2013-09-10 20:56
【 앵커멘트 】
오늘 장남 재국 씨의 서초동 검찰청사 앞 대국민사과 발표는 19년 전 아버지의 연희동 골목성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홍승욱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전두환 / 전 대통령(지난 1995년 당시)
- "저는 검찰의 소환 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1995년 겨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직접 발표한 짧은 성명을 통해 검찰 소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백담사로 향했습니다.

19년이 지난 오늘 검찰청사 앞에 장남 재국 씨가 섰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골목 성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 "저희 부친은 진작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라는 말씀을 하셨고…."

재국 씨는 또 추징금 납부가 늦어진데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연희동 자택이 아닌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선 아들 재국 씨의 모습은 소시민에 불과했습니다.

20년 가까운 세월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모습과 대국민 태도까지 바꿔놓았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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