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연-조경진 기자] 연희동·검찰 뒷이야기
입력 2013-09-10 20:00  | 수정 2013-09-10 21:08
【 앵커멘트 】
이제 뒷얘기를 좀 나눠볼까요?
오늘도 전두환특별취재팀 조경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 오늘 재국 씨가 입장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측, 과정은 꽤 매끄럽지 않았죠?


【 기자 1 】
오늘 기자들이 검찰에 질문을 했어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서 언제, 검찰에 납부 계획을 밝혔느냐...하는 부분을요.

전재용 씨가 검찰 조사 당시에 긍정적인 얘기를 했다, 지난 일요일에도 집결해서 논의를 해서 최종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답변했는데요.

앞서 언론에서는 가족들이 모여서 금액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장남인 재국 씨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확인해봤더니, 그건 아니었습니다.

재국 씨 주장은 "우리가 먹고 살 만큼은 남겨둬야 하지 않느냐"하는 취지에서, "어디까지 내야 하느냐" 그런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검찰과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의 힘겨루기도 상당했죠? 그 속내가 따로 있었다고요?


【 기자 2 】
사실 검찰은 처음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 자진납부를 하라는 사인을 계속 보냈죠.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면서도 강온양면전략을 써가면서, 쉽게 말해 완급조절, 속도조절을 하면서 계속적인 자진납부 경고 사인을 줬는데요.

그럼에도 결과가 안 나오니까, 후에 검찰이 거세게 밀어부쳤죠.

소환자들 숫자가 늘어나고 적극적인 압박에 들어갔잖아요.

버티다 버티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 등을 통해서 우리가 가족회의를 하고 있으니, 조금 말미를 달라는 식의 접근이 있었고요

검찰은 그러면, 성의를 보여봐라 하던 중에 재용 씨가 검찰에 들어왔을 때 대화가 됐던 겁니다.

【 앵커멘트 】
당시에 검찰의 반응은 탐탁지 않았던 것 아닙니까?

【 기자 3 】
그렇죠.

검찰은 싸게 팔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것을 총액이라고? 이건 부족하다... 최대한 상응하는 만큼 가져와라... 요구했고,

이에 대해 엊그제 장남 재국 씨가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등 과정 후에 입장발표로 이어져 힘겨루기가 끝이난 겁니다.

【 앵커멘트 】
이건 뭐, 사전에 대부분 조율이 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 기자 4 】
그렇죠. 모양새만 자진납부인데, 사실 이 말도 무색하죠.

오늘만 해도 재국 씨 발표가 있고 나서 불과 30분쯤 지나 검찰이 입장을 발표한 정황을 보면,

사전에 조율을 한 상태에서 그 결과를 검찰이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죠.

【 앵커멘트 】
앞으로 검찰이 어떻게 나올까요? 추징금 완납 절차 들어가니까 봐주기식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가 큽니다.

【 기자 5 】
검찰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수사하되, 정상 참작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부분만 보더라도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범죄혐의 적용이나 기소, 이런 건 다소 덜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은 됩니다.


【 앵커멘트 】
추징금 집행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 기자 6 】
오늘로 외형적인 틀은 갖췄습니다.

앞으로 검찰의 공매절차, 또 그 금액이 정확하게 완납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국민들은 이미 낼 돈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끌어왔던 것에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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