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사능 지하수 무차별 확산"…일본인 95%, '심각'
입력 2013-09-10 07:00  | 수정 2013-09-10 08:18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일본인 95%는 심각한 문제로 판단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지상 탱크 근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3천200 베크렐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전력이 발표한 방사성 물질 농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곳은 지난 8일 공개한 오염수 누수가 발견된 탱크에서 약 20m 떨어진 관측용 우물입니다.

지난 5일 인근 우물에서는 리터당 650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불과 사흘 만에 5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염수가 이미 지하수에 광범위하게 확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러면 오염수가 지하수를 따라 빠르게 퍼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전력은 지하수가 원전건물에 스며들어 오염되기 전에 미리 퍼내는 방법을 대책으로 제시했는데 이제, 그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일본인 대부분도 오염수 유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 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염수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는 답이 72%, '어느 정도 심각하다'는 답이 23%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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