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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상승세 앞에 ‘좌완 공포증’도 없다
입력 2013-09-10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상승세의 추신수(31·신시내티) 앞에 ‘좌완 공포증은 없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타율도 0.291로 올라 3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활약이 빛났던 것은, 상대가 좌완 클레이튼 커쇼였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제일 잘 나가는 좌완을 상대로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승세의 추신수 앞에 좌완 공포증은 없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추신수는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좌완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7일 첫 경기에서는 5회 J.P. 하웰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들었고, 조이 보토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8일 경기에서는 파코 로드리게스를 괴롭혔다. 7회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세자르 이즈투리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상승세의 추신수 앞에 ‘좌우 놀이는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이번 3연전의 활약으로 추신수는 좌투수 상대 타율을 0.209까지 끌어올렸다. 1할 대에 머물고 있던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을 넘어섰다. 출루율도 100타수 이상 기록한 선수 중 조이 보토(0.376)에 이어 가장 좋은 0.347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그동안 좌투수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원래 약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그동안의 모습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의 앞에 ‘좌투수 논란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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