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이 싫다"…어머니·여동생 흉기로 살해
입력 2013-09-09 20:00  | 수정 2013-09-09 21:10
【 앵커멘트 】
20대 평범한 대학생이 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와 여동생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구박 당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에 붙잡힌 25살 김 모 씨 다리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김 씨는 부산 동구 수정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새벽녘 잠을 깬 김 씨는 방으로 흉기를 들고 들어가 자고 있던 어머니와 여동생을 수십 차례 찔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김 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함께 잠을 자고 있다 변을 당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구박을 많이 받아 그냥 가족이 싫었다는 게 비참한 살인극의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가족이 싫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김 씨는 범행 후 도주하지도 않은 채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안영봉 / 부산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특별히 잘해준 것도 없이 많이 구박을 주자, 감정이 평소에 응어리가 있었는데…."

경찰은 김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는 한편, 정신질환 등 과거 병력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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