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통이력 쫓아 '일본산 둔갑' 솎아낸다
입력 2013-09-08 16:59 
【 앵커멘트 】
며칠 전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나오는 상당수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지만, 일본 수산물의 국내산 둔갑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데요.
결국 관세청이 수입 후 원산지가 뒤바뀔 우려가 큰 수산물에 대해 유통이력을 쫓기로 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생태음식점.


메뉴판에는 러시아산과 일본산이 같이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산만을 조리해 러시아산으로 속여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일선 식당과 유통망 등에서 일본산이 다른 국가산으로 둔갑하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특히 일본에서 들어오는 일부 수산물은 아예 국내산으로 둔갑해 버젓이 팔리기도 합니다.

국민적 불안이 확산되자 관세청이 오는 16일부터 수입 후 원산지 둔갑 우려가 큰 명태와 돔, 가리비에 대한 유통 이력을 쫓습니다.

이에 따라 수입자와 유통업자는 수입통관 이후 유통거래 내용을 관세청에 신고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관세청 통관지원국 사무관
- "판매할 때 판매량 등을 등록해서 판매하면 직원들이 나가서 현장을 확인하고, 되도록이면 팔리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앞서 관세청은 8월부터 일본산 수산물 비중이 큰 고등어와 갈치의 유통이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내일부터 일본산 수산물에만 적용하던 강화된 방사능 검사 기준이 국내산에도 적용됩니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와 선물용품의 원산지 둔갑에 대한 원천봉쇄에도 적극 나섭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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