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만약 LG선수가 삼성팬으로부터 똑같은 일을 당했다면 어땠겠나.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32)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폭행사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전했다.
배영수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3승(3패)째를 거두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최다승 타이에 오르는 동시에 9개 구단 시대 이후 최초의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후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 경기 직후 SNS와 유명 야구커뮤니티 게시판에 ‘배영수 선수 폭행 사건 사진이라는 사진과 함께 ‘배영수가 LG팬에게 뒷통수를 가격당했다는 목격담이 속속 올라왔다. 많은 팬들이 좁은 입구에서 배영수의 근처에 몰려있고, 그의 뒷모습이 보이는 사진. 많은 이들이 이 사건을 목격했다는 댓글들이 해당 글들에 달렸고, 해당내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사건은 실제로 벌어졌다.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낸 배영수는 사건에 대한 내막을 묻는 취재진에게 정황을 털어놨다. 배영수는 어제 버스를 타려고 나가는데 팬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입구가 더 좁았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뒤통수를 세게 탁 치더라. 보니까 LG모자를 쓰고 있는 팬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언뜻 보기에 나보다 나이는 많아 보였는데 순간적으로 기분이 매우 안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영수는 물론 팬들이 잘하라고 격려하면서 어깨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경우는 많다. 그런데 뒤통수는 아니지 않나. 여태까지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순간적으로 나도 열이 올라서 일단 ‘왜 때렸냐고 물었다. 대답이 없길래 한 3번 정도 물으니 그쪽도 당황했는지 ‘화이팅 하라고 때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황당한 사연을 전하는 배영수는 짐짓 웃음을 섞어가며 유쾌하게 내용을 이야기했지만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13년간 선수 생활 동안 처음 겪은 봉변. 배영수는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때리려고 준비를 했던 것 같더라. 입장을 바꿔서 LG선수가 삼성 팬으로부터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어떻겠나. 옆에도 경호원들이 있었는데 보호를 제대로 못하고 그냥 지켜보고 있더라. 한 여성팬이 웃는 소리도 들리더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배영수가 격하게 대응했다면 사고가 날수도 있었던 상황. 배영수는 내가 그 상황에서 흥분을하면 큰 일이 날 것 같아서 그냥 돌아섰다”고 했다.
그렇지만 역시 ‘쿨가이다웠다. 끝내 웃음을 잃지 않은 배영수는 곧이어 더그아웃에 다시 나타나 기사에 베테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나는 윤성환이랑 동갑이다. 내가 올해 서른셋 인데 사람들이 다들 내가 나이가 서른일곱쯤 되는 줄 안다”며 앞으로는 베테랑이란 말을 쓰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더그아웃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배영수는 끝내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기장 안팎의 폭력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해악이다. 좁은 통로로 팬들이 접근할때까지 선수를 보호하지 못한 것은 분명 양 구단의 책임이다. 동시에 성숙한 팬들의 응원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한 번 더 일깨워준 사건인 것도 분명하다.
[one@maekyung.com]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수(32)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폭행사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전했다.
배영수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3승(3패)째를 거두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최다승 타이에 오르는 동시에 9개 구단 시대 이후 최초의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후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 경기 직후 SNS와 유명 야구커뮤니티 게시판에 ‘배영수 선수 폭행 사건 사진이라는 사진과 함께 ‘배영수가 LG팬에게 뒷통수를 가격당했다는 목격담이 속속 올라왔다. 많은 팬들이 좁은 입구에서 배영수의 근처에 몰려있고, 그의 뒷모습이 보이는 사진. 많은 이들이 이 사건을 목격했다는 댓글들이 해당 글들에 달렸고, 해당내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배영수가 LG팬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배영수는 물론 팬들이 잘하라고 격려하면서 어깨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경우는 많다. 그런데 뒤통수는 아니지 않나. 여태까지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순간적으로 나도 열이 올라서 일단 ‘왜 때렸냐고 물었다. 대답이 없길래 한 3번 정도 물으니 그쪽도 당황했는지 ‘화이팅 하라고 때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황당한 사연을 전하는 배영수는 짐짓 웃음을 섞어가며 유쾌하게 내용을 이야기했지만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13년간 선수 생활 동안 처음 겪은 봉변. 배영수는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때리려고 준비를 했던 것 같더라. 입장을 바꿔서 LG선수가 삼성 팬으로부터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어떻겠나. 옆에도 경호원들이 있었는데 보호를 제대로 못하고 그냥 지켜보고 있더라. 한 여성팬이 웃는 소리도 들리더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배영수가 격하게 대응했다면 사고가 날수도 있었던 상황. 배영수는 내가 그 상황에서 흥분을하면 큰 일이 날 것 같아서 그냥 돌아섰다”고 했다.
그렇지만 역시 ‘쿨가이다웠다. 끝내 웃음을 잃지 않은 배영수는 곧이어 더그아웃에 다시 나타나 기사에 베테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나는 윤성환이랑 동갑이다. 내가 올해 서른셋 인데 사람들이 다들 내가 나이가 서른일곱쯤 되는 줄 안다”며 앞으로는 베테랑이란 말을 쓰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더그아웃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배영수는 끝내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기장 안팎의 폭력은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해악이다. 좁은 통로로 팬들이 접근할때까지 선수를 보호하지 못한 것은 분명 양 구단의 책임이다. 동시에 성숙한 팬들의 응원문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한 번 더 일깨워준 사건인 것도 분명하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