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EF, "한국 남녀격차 지수 92위"
입력 2006-11-22 14:17  | 수정 2006-11-22 14:17
우리나라의 남녀간 불평등을 나타내는 이른바 '성 격차' 수준이 세계에서 92위로 최하위권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경제포럼 WEF가 조사한 결과를 김종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우리나라 내각에서 여성 장관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을 제외하면 한명숙 총리
1명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지난 50년간 여성들이 의원과 장관, 국가 수반 등 정치에서 활약한 사례는 '홍일점'이라 할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극히 드물었습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하버드대와 런던대와 함께 전세계 115개국을 상대로 남녀간 불평등을 수량화해 '남녀격차 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남녀 격차지수 가운데 우리나라 정치분야의 여성장관 진출 부문은 99위로 여전히 여성에게 불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치외 고용과 교육 그리고 보건 등 다른 4개 분야의 종합 평가에서도 최하위권인 92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기업의 경영진이 될 가능성도 7점 만점에서 4.07점으로 절반을 조금 웃돌았습니다.

남녀가 똑같은 일을 해도 임금을 덜 받는 경우도 많아 조사 대상국 가운데 105위를 나타냈습니다.

남아보다 여아를 덜 낳는 경우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아 우리나라는 110위로 바닥권을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중등 교육과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1위에서 5위를 휩쓸어 여성에게 가장 평등한 국가로 나타난 반면, 예멘은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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