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하이오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두 잘 나가는 팀의 대결에서 신시내티가 웃었다.
신시내티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토드 프레이저의 결승타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다저스와의 홈 3연전에서 2승을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원정 4연전에서 1승 3패에 그쳤던 이들은 2승을 거두며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팀끼리의 대결이었기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평소와 다른 긴장감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그 속에서 웃은 것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이끄는 신시내티였다. 5회와 7회 연거푸 득점 찬스를 놓친 신시내티는 제일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대주자 기용으로 경기를 가져왔다.
10회가 바로 그 장면. 선두타자 라이언 루드윅이 출루하자 바로 발 빠른 빌리 해밀턴을 투입했다. 해밀턴은 바로 2루를 훔쳤고, 토드 프레이저의 우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홈에 공을 던졌지만, 해밀턴을 잡을 수는 없었다. 다저스가 10회초 닉 푼토를 대주자로 기용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다저스는 해밀턴의 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투수 브라이언 윌슨의 구위가 정상이 아닌 가운데 발 빠른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상황에서 무리한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침착하게 대처한 신시내티의 승리였다. 베이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 선수들은 이런 상황에 익숙하고, 즐길 줄 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게끔 했다. 그것이 내가 감독을 하는 이유다”라며 다른 긴장감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은 비결을 설명했다.
팀으로나 선수 개인으로 보나 신시내티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다저스보다 많다. 이날 경기는 그 경험의 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판이었다. 10월에도 두 팀은 이런 모습일까. 답은 아무도 모른다.
[greatnemo@maekyung.com]
신시내티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토드 프레이저의 결승타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다저스와의 홈 3연전에서 2승을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원정 4연전에서 1승 3패에 그쳤던 이들은 2승을 거두며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팀끼리의 대결이었기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평소와 다른 긴장감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8일(한국시간)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는 경험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10회가 바로 그 장면. 선두타자 라이언 루드윅이 출루하자 바로 발 빠른 빌리 해밀턴을 투입했다. 해밀턴은 바로 2루를 훔쳤고, 토드 프레이저의 우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홈에 공을 던졌지만, 해밀턴을 잡을 수는 없었다. 다저스가 10회초 닉 푼토를 대주자로 기용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다저스는 해밀턴의 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투수 브라이언 윌슨의 구위가 정상이 아닌 가운데 발 빠른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상황에서 무리한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침착하게 대처한 신시내티의 승리였다. 베이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 선수들은 이런 상황에 익숙하고, 즐길 줄 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게끔 했다. 그것이 내가 감독을 하는 이유다”라며 다른 긴장감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은 비결을 설명했다.
팀으로나 선수 개인으로 보나 신시내티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다저스보다 많다. 이날 경기는 그 경험의 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판이었다. 10월에도 두 팀은 이런 모습일까. 답은 아무도 모른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