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G20 폐막…'경제가 먼저' 정치적 충돌 자제
입력 2013-09-07 20:00  | 수정 2013-09-07 21:10
【 앵커멘트 】
러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가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시리아 사태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날선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주요 20개국 정상은 경제 이슈 앞에서 정치적 충돌을 자제했습니다.
러시아 현지에서 김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자신의 개인 방탄차량을 이용해 도착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맞이합니다.

시리아 내전에 군사 개입 방침을 정한 미국과 이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 차이 때문인지 냉랭한 기운이 흐릅니다.

이런 분위기는 G20 정상회의 내내 이어졌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중심으로 서방 선진국은 수시로 모여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습니다.


의장국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업무 만찬에서 시리아 문제에 대한 토의를 즉석 제안해 각국이 서로 엇갈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G20 참가국은 이틀째부터 경제 문제 앞에 정치적 충돌을 자제했습니다.

▶ 인터뷰 : 레타 / 이탈리아 총리
- "시리아 같은 문제에 대해 어제까지 우리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성장, 일자리에 하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G20 정상회의에선 폐막 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조세회피 방지와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 경제 현안에 대한 합의 사항이 담긴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
-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내부 동력 약화와 시리아 사태라는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G20 회의는 세계 경제 문제 대응에 유일한 대안임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