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책 없는 주류 밀수…상반기에만 '400억 원'
입력 2013-09-07 20:00  | 수정 2013-09-07 21:10
【 앵커멘트 】
우리 명절 한가위가 보름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추석 선물로 가장 사랑받는 상품 중 하나가 바로 술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올해 상반기까지 적발된 밀수 주류의 금액이 무려 400여억 원이라고 합니다.
김준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의 한 주류 판매 사이트.

추석맞이 행사라며 최대 70%까지 할인을 해준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주류 판매는 모두 불법이며, 대부분 밀수 제품입니다.


MBN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밀수 적발금액은 21억 원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400여 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5월 200억 원 대형 포탈 사건을 비롯해 인터넷과 유흥업소 등 비공식적인 판매 루트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 데 밀수까지 판을 치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이진웅 / 주류 판매업자
- "어렵죠. 그런 쪽(밀수업체)에 가서 전화로 물어보면 벌써 가격 차이가 있으니까. 왜 이렇게 비싸냐. 그런 데 가서 사겠다…."

특히, 밀수 제품은 유해성분이 포함될 수 있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아직 밀수 주류에 대한 규제법령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김한표 / 새누리당 의원
- "관련법 개정을 통해서 주류 부정 밀수 유통에 대한 제재 및 처벌도 강화해야 하고, 유통 질서를 바로잡아서 궁극적으로는 조세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밀수된 주류 제품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이에 대한 단속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박상곤 기자·김재헌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