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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이정재 “‘런닝맨’ 출연? 용기 안 난다”
입력 2013-09-07 16:43  | 수정 2013-09-07 18:19
배우 이정재(40)는 좀처럼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낯부끄럽고, 또 연기자인데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자신이 ‘과연 재미있을까라는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SBS 인기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출연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군대 동기인 방송인 유재석으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 그이니 ‘런닝맨에 출연할 법도 한데 나오지 않는다. 앞서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신세계 홍보차 ‘런닝맨에 출연한 건 황정민과 박성웅이었다.
11일 개봉 예정인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홍보 인터뷰 차 만난 이정재는 솔직히 ‘런닝맨에 나가보고 싶기는 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기가 안 난다”고 덧붙였다. 과연 나가서 재미있게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크다. 말도 잘하고 웃음도 꽤 많다고 하니 에이~ 이 정도 해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그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절친한 친구인 배우 정우성이 ‘런닝맨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1회도 아니고 2회에 걸쳐서 출연한 건 굉장히 용기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입담을 과시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기억을 되짚어 주자 그는 솔직히 ‘힐링캠프도 나갈 생각이 별로 없었다”며 옛날 얘기하는 것도 좀 그렇고, 내 얘기가 재미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회사(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해 출연하게 됐다”고 웃었다.
과거 얘기를 하는 걸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말한 그는 쑥스럽다. 좋은 기억, 안 좋은 기억을 굳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별로다. 나갔으니 MC들이 질문을 하는데 말을 안 할 수도 없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를 맡아달라는 섭외가 많이 온다는 사실도 전했다. 패션과 음식, 전시 등에 관심이 많은 그에게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 하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그는 메인 MC로 나서서 뭔가를 할 정도의 해박한 지식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자로서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기 위해서다. 언젠가는 그걸 표현할 기회가 생길 수 있으니 여러 가지 경험을 위해 다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이정재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다양한 역할 연기로 만날 수는 있다. 일단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관상에서도 전작들과는 또 다른 카리스마 넘치는 수양대군으로 등장해 관객을 기쁘게 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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