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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살인의 추억’까지 제치고 승승장구 하는 원동력은?
입력 2013-09-07 13:40 
[MBN스타 안하나 기자] 영화 ‘숨바꼭질이 그칠 줄 모르는 인기에 힘입어 스릴러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됐다.
지난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숨바꼭질은 개봉 23일 만에 525만5626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역대 스릴러 흥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03년 개봉해 11년 동안 스릴러 장르 최고의 흥행기록을 지키고 있던 ‘살인의 추억을 제치고 스릴러 영화의 흥행사를 다시 써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숨바꼭질은 역대 광복절 최고 스코어 46만1081명, 역대 스릴러 오프닝 최고 스코어 29만3391명, 역대 최단기간 4일 만에 손익분기점 돌파 등 이전의 기록을 가라치우며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기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사진=영화 "숨바꼭질" 공식포스터
‘숨바꼭질은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우리 집을 지키려는 가장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100억 대작 영화 ‘감기와 맞대결을 펼쳤다.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듯 했으나 이제는 월등한 차이로 앞서나가며 하반기 흥행영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숨바꼭질이 여름 극장가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실화를 바탕으로 모든 세대가 공감을 할 만한 소재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다. 기존 스릴러는 2030대에 국한됐었다. 하지만 ‘숨바꼭질은 1020 세대들에게는 통쾌한 스릴을, 3040 세대들에게는 부동산 스릴러라고 불릴 정도로 내 집 마련과 함께, 가장들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투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두 번째로 손현주-문정희-전미선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을 꼽을 수 있다. 연기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라도 인정할 정도로 보장된 배우 3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었다. 그 결과 세 배우는 작품 속에서 물 흐르듯 완벽한 조화를 보였고, 특히 문정희의 경우 기존의 모습을 깨는 파격적인 변신까지 감행하며 열연했다.
마지막으로 누리꾼들의 입소문이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는 웬만한 홍보보다는 SNS가 더 큰 파급력을 가진다. ‘숨바꼭질 또한 제작비 25억 원 정도로, 동시기에 상영됐던 영화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 졌다. 이에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자신의 SNS에 ‘숨바꼭질에 대한 평을 올렸고, 소문이 나면서 흥행하게 된 것이다.
‘숨바꼭질은 역대 최단기간 4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놀라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흥행의 끝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살인의 추억을 넘었으니 이제는 1000만 관객동원 영화로 조심스럽게 목표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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