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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 타선` LG, 백점 만점에 백점
입력 2013-09-06 22:37  | 수정 2013-09-07 08:01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LG 트윈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타선의 골고른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LG는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선의 뒷심이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장단 11안타를 때린 LG는 선발 타자 전원이 출루하는데 성공했다.
2-3으로 뒤진 7회의 이진영의 동점타와 정성훈의 역전타가 중심을 이룬 가운데, 상위·중심·하위타선 타자들이 각자의 몫을 철저하게 수행했다.
LG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짜릿한 6-3 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상위타선에서는 득점의 물꼬를 텄다. 특히 1번 타자 박용택은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득점기회를 노렸다. 1회 톱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린 뒤 손주인의 희생번트-이진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7회 1사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2루 주자 박용택은 이진영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중심타선은 득점 생산에 앞장섰다. 3번 타자 이진영(1안타 2타점)은 1회에 희생타로 선취점을 획득하는데에 기여했으며, 7회에는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동점타를 날렸다. 4번 타자 정성훈은 7회에 동점 이후 1사 2, 3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루타로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2회에 집중타를 날린 하위타선은 상대팀을 흔들어놓았다. 1-1 동점의 흐름을 깬 건 2회 1사 이후부터다. 정의윤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뒤 이병규(7)가 다나 이브랜드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때 중견수 고동진이 이병규의 타구를 더듬는 사이 2루 주자 정의윤이 3루를 돌아 홈 플레이트를 밟아 2-1로 앞서갔다. 이어 윤요섭까지 연속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8회 무사 주자 2루에서 현재윤이 희생번트로 2루 주자 문선재의 진루를 도왔다. 1사 3루에서 문선재는 포수 한승택의 실책을 틈타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선발 류제국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했으나, 6회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었기에 불안한 마운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타자들은 경기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인식해 집중력을 발휘했고 이와같은 뒷심이 팀 승리는 물론 선발 류제국의 시즌 8승(2패)을 지켜줬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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