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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7회 이후 터진 봇물타선…KIA 잡고 1575일 만에 7연승
입력 2013-09-06 22:25  | 수정 2013-09-06 22:40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이 7회말에서야 터진 타선의 집중력과 대타 오재일의 한방에 힘입어 KIA를 누르고 7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6일 잠실 KIA전에서 경기 내내 지속된 아슬아슬한 1점차의 균형을 7회말에 깨뜨리고 6-4로 승리했다. KIA는 8회와 9회 5점을 추가하는 맹렬한 추격으로 두산을 1점차까지 뒤쫓았지만 이미 두산으로 넘어간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8월 29일 마산 NC전 이후 7연승을 기록했으며 2위 삼성을 0.5게임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의 7연승은 지난 2009년 5월 8일 잠실 한화전부터 15일 잠실 삼성전까지의 7연승 이후 1575일만의 기록이다.
경기 중반까지 두산이나 KIA나 모두 지겹도록 지루한 빈타에 시달린 경기였다. 그러나 두산의 인내심과 뒷심이 KIA보다 조금 더 강했다.

두산이 6일 잠실 KIA전에서 7회 이후 터진 타선 집중력에 힘입어 1880일 만에 7연승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1회말 두산이 선취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양팀은 이후 6회까지 숱한 득점찬스를 무위로 돌리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KIA는 2회 2사 1,2루 찬스, 5회 2사 만루찬스, 7회 1사 1,2루 찬스를 모두 날렸고, 두산은 선두타자가 출루한 3회와 1사 주자 2,3루의 기회를 잡은 4회말의 득점기회를 병살로 날렸다.
균형을 깬 것은 두산이었다. 7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민병헌이 투수앞 오른쪽 내야 안타로 무사 주자 1,2루 상황이 만들어진 기회를 후속 타선이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가 우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며, 오재원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잠잠하던 두산의 타선을 깨웠다. 이후 김동한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 또다시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대타로 들어선 오재일이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내며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두산쪽으로 돌렸다.
오재일은 전날 결정적인 2점홈런을 기록한 이후 이틀 연속 결정적인 2타점 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두산의 타선은 완전한 흐름을 타 KIA의 수비진을 농락했다. 8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 내더니 후속 이종욱은 우익 선상을 가르는 3루타를 기록 추가점을 올렸다. 뒤이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또다시 1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KIA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7회까지 극심한 빈타에 시달린 KIA는 8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8회초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나지완이 출루한 이후 이범호의 볼넷, 이준호의 진루타에 이어 백용환의 내야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1점을 쫓아갔고, 9회초에는 더욱 맹렬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선두타자 안치홍의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용규의 볼넷에 이은 박기남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것. 그리고 후속 신종길은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냈고 2사 이후에는 이홍구까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9회에만 4점을 추가한1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막판 KIA로 승기가 넘어가는 듯 보였던 경기 였지만 2루 주자였던 최훈락이 견제사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는 바람에 두산에게 1점차 승리를 넘겨줘야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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