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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전] ‘화끈한 골 잔치’ 한국 4-1 대승
입력 2013-09-06 21:58  | 수정 2013-09-06 22:04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가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북중미의 복병 아이티를 상대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승리를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레버쿠젠, 2골)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근호(상주)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7월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을 통해 출항한 홍명보호는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3무 1패 끝에 기록한 첫 승이었다. 그리고 첫 대량 득점이기도 했다. 앞선 4경기에서 홍명보호의 득점은 단 1골이었다.
한국은 6일 아이티를 4-1로 크게 이겼다. 홍명보호 출항 후 5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유럽파가 처음 가세한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74위의 아이티를 맞아 한 수 위의 실력을 펼칠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전반 45분은 예상과 달랐다.

전반 20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제외하고는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지동원(선더랜드) 고요한(서울) 이근호 손흥민이 펼치는 공격은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2% 이상 부족했다. 손흥민이 전반 20분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이후에도 한국의 공격은 딱히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아이티의 공격에 호되게 당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케르벤스 벨포트(르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벨포트가 자유롭게 헤딩할 수 있도록 풀어줬다. 수비진의 미스였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3장을 썼다. 구자철 이청용(볼튼) 이용(울산)을 동시에 투입했는데, 홍명보 감독의 판단은 옳았다.
오른 측면에 선 이청용의 진가가 빛났다. 이청용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과감하게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구자철이 깨끗하게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이청용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아이티 수비를 무너뜨렸다. 오른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잇달아 제치고 들어가다가 케빈 라프랑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근호가 깔끔하게 차 넣었다.
아이티는 후반 10분 이브 데스마렛(벨레넨세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놓이며 의지가 꺾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7분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은 A매치 3,4호골을 넣으며 첫 멀티 골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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