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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우승 `오리무중`…잠실-목동 격전지 혈투 예고
입력 2013-09-06 07:04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경기 안팎으로 남은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프로야구가 1위 자리를 놓고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어느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지 모를 혼전 양상이다.
LG 트윈스의 1위 수성이 쉽지 않다. LG는 지난 4일 선두 재탈환에 성공했지만, 다음날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히면서 선두 굳히기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반경기차. 그 사이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각각 1.5경기, 3.5경기로 격차를 줄이며 약진했다.
지난 20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 말 1사 만루에서 LG 봉중근이 넥센의 공격을 병살로 처리해 이닝을 끝낸 후 호수비를 펼친 김용의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LG는 최근 7경기에서 3승4패로 5할 승률도 챙기지 못했다.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로서는 경계 대상이 삼성에서 두산과 넥센까지 늘었다.
삼성은 더 심하다. 최근 3연패에 빠지는 등 2승5패로 크게 흔들렸다. 특히 하위권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에 3패를 당하며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다.

두산은 거침없이 진격 중이다. 최근 6연승 고공 행진을 하며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바짝 따라붙었다. 현재 기세라면 시즌 막판 뒤집기 반전 우승도 가능한 페이스다. 이미 삼성과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넥센도 만만치 않다. 4위 넥센은 오심마저 뚫고 최근 2연승을 포함해 6승2패로 진격하고 있다.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4.5경기차로 벌리고 선두와 3.5경기차로 좁혀 가시권에 놓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잠실과 목동 각각 4연전은 상위권들이 맞붙는 격전지다. 7일부터 삼성-LG, 두산-넥센이 2연전을 갖는다. 1-2위, 3-4위 간의 맞대결이다. 이어 10일부터 두산-LG, 삼성-넥센이 만난다. 4연전에서 누가 먼저 웃느냐에 따라 알 수 없는 1위 경쟁으로 번진 시즌 막판 선두 싸움이 결판날 전망이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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