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상3몽…새누리·민주·정의 셈법
입력 2013-09-06 07:00 
【 앵커멘트 】
이석기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되었지만, 찬성표를 던진 각 당의 속내는 저마다 달랐다고 하는데요.
김준형 기자가 여야 3당의 '동상삼몽'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국회로 돌아오세요!'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민주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당도 9월 임시국회를 맞아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양다리정치를 끝내고…."

이석기 의원 체포가 마무리되자마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에게 정기국회 일정협의를 요구했습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국 주도권을 되찾고, 민주당에는 국회입성 명분을 주겠다는 계산입니다.


민주당, 다시 서울 시청 앞으로!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철저하고도 공정한 수사를 위해 협조한 것이고, 새누리당이 이 사건을 정쟁으로 키울수록 국정원 개혁 회피용 꼼수라는 의심은 확산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국정원 개혁 장외투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 3일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통과 직후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서울광장으로 몰려갔습니다.

정의당, 제3당 노려볼까….

정의당은 국정원의 이른바 '프락치 공작'과 '언론플레이'를 규탄하면서도, 사실에 다름없는 녹취록 내용과 통합진보당의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찬성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 통진당 해체론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이참에 원내 제3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각자의 셈법이 다른 상황에서 간만에 한목소리를 냈던 국회가 9월 국회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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