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50대 주부 소비주역 등장…나를 위해 투자한다
입력 2013-09-05 20:02  | 수정 2013-09-06 08:37
【 앵커멘트 】
요즘 40∼50대 주부들은 가족에게 무조건 헌신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가꾸는데에도 열성적인데요.
이런 이들을 신선하고, 비범하며, 아름다운, 젊음을 추구한다고 루비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MBN 설문조사 결과 현재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은 40∼50대 전업주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화가가 꿈이었던 주부 강혜정 씨.

결혼 후 직장과 가사일에 쫓겨 그림을 접었지만, 2년 전 다시 붓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강혜정 / 주부
- "제2의 인생을 산다는 기분이 들고, 그림을 그리면 (스트레스가) 없어져요."

가족이 아닌 자신에게 투자하는 40∼50대 주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이 현대경제연구원과 조사한 결과 세대별로는 40∼50대의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생활비 관리는 주로 아내가 하고 있었습니다.

즉, 40∼50대 주부에게 소비 결정권이 가장 큰 셈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열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소득도 높고 자녀도 많다 보니까 씀씀이가 커지면서 소비를 주도하는…."

그래서인지 관련 업체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각종 묘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홈쇼핑 업체는 중년 여성을 위한 전용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희 / 주부
- "(화면의) 글자도 눈에 딱 와 닿게, 색상이나 배열이 잘 되어 있고…."

백화점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주변 다른 매장에 비해 이 매장을 보시면 좀더 색상이 밝고 젊은 느낌이 나는데요. 이 매장에는 어떤 전략이 숨어있는 것일까요?"

▶ 인터뷰 : 나재웅 / 롯데백화점 대리
- "40∼50대는 구매력이 높고 유행을 따르는 의류를 많이 찾습니다. 본 매장도 청바지 등 젊은 의류를 배치해서…."

주목받지 못하던 40∼50대 주부가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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