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동양 (6) 재무분석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입력 2013-09-05 17:50 
■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이지원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동양의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동양은 2013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정도 감소해서 6,42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급감한 86억 원을 기록했고, 반기순손실이 790억 원, 대규모 적자가 났다. 매출 실적이 악화되고 있고 판관비 증가에 금융비용이 급증하고 계열사 지분법평가손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부채비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무 상황은 어떤가?

【 전문가 】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 무려 867% 정도 급증을 해서 1,532.82%이다. 유동부채비율이 심각한 수준인데, 무려 작년보다 647% 정도 증가해서 1,223.86%이고 유동비율도 47.93%이다. 부채가 최근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늘어나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이고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단기부채인 ‘유동부채가 폭증하고 나서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는 모습이고 안정성 지표 주요비율들을 살펴보면 현재 공포스럽다고 할 만한 수준이다.

8월말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 신용 등급이 모두 강등돼서 회사채가 전부 투기 등급으로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계열사 동양증권을 통해서 회사채 발행과 차환을 하고 자금조달을 가까스로 해서 유동성위기를 넘겨왔는데 지금 시장에서 걱정하는 것이 10월부터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이 계열사에서 발행한 투자부적격 등급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투자자에게 매매 권유할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동양그룹의 재정적 상황이 더 어려워지지 않겠냐고 예상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동양의 회사채는 약 1,350억 원이고 여기에 올해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오는 10월에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한 물량이 900억 정도가 있다. 그래서 올해 안에 동양이 확보해야 할 자금은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본다고 하면 무려 3,600억 원 규모의 동양과 동양시멘트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그래서 현재 이것 때문에 계열사 동양파워를 팔아 자금을 모으고 나머지 구조조정 매물을 시장에서 처분해서 1조 원대 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인수 협상이 중단 사태에 놓여있어서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 하겠다. 투자자들께서는 동양파워 매각 성사 여부와 기타 계열사 매각 성사 여부를 살피시며 조심스럽게 접근하시길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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